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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 중식 쿠킹클래스 '사천요리, 마라를 넘어서'

제가 수업 시간에 여러 차례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저는 매운 음식을 잘 못 먹어요. 요즘 말로 맵찔이라고 하죠. 그래서 사천 요리도 잘 못 먹을 듯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은데 사실 저는 의외로 사천 요리를 좋아해요. 20여년 전 사천요리 전문 중국집이 생겼을 때 일부러 찾아갈 정도로 사천요리에 대한 개인적인 애정의 역사는 짧지 않은 편입니다.
 
마라의 열풍이 분 지 이제 제법 됐습니다. 한 때의 유행으로 그치지 않고 스테디 외식 메뉴 혹은 배달 메뉴로 자리 잡은 듯도 하죠? 마라의 마麻는 '얼얼함'을 의미하고 라辣는 '매운 맛'을 의미한다는 사실은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실 겁니다. 사천요리는 그냥 맵다! 이런 느낌보다는 얼얼하게 매운 맛이 특징이고 이런 특징을 만들어내는 특유의 향신료도 있습니다. 그런데 마라탕, 훠궈, 마라샹궈 등을 사천요리의 전부로 이해하기에는 아쉬움이 있어요. 그래서 오버진 쿠킹스튜디오의 2024년 첫 수업은 사천요리, 어디까지 먹어봤니?의 컨셉으로 「사천요리, 마라를 넘어서로 주제를 잡아봤습니다. 
 
사천요리, 즉 쓰촨요리는 중국 8대 요리 중 하나로 당연하게 쓰촨성 지역의 음식이 포함되고 여기에 한때는 쓰촨성에 속했던 충칭 지역의 요리도 포함이 됩니다. 그래서 두 지역의 요리는 한때는 한 지역이었고 지리적으로도 바로 붙어 있는 관계로 쓰촨요리로 같이 묶어지는 편입니다. 이번 수업에는 충칭 지역의 이름을 달고 있는 요리도 포함했기에 부가적인 설명을 붙여봅니다. 
 
**수업은 수강일로부터 식재료 구입 및 수업 준비가 시작되는 7일 전부터는 취소시 환불이 어렵습니다. 타인 양도는 가능하며 부득이하게 수업에 오실 수 없는 경우 요청에 따라 레시피 jpg 파일을 요청시 보내드리니 참고해주세요. 
 

수업 메뉴 

-마라향 가득한 수자우육水煮牛肉 Water-boiled beef 
-사천식 제육볶음, 회과육回鍋肉 Twice-cooked pork 
-정통 사천식 마파두부 麻婆豆腐 Authentic Sichuan mapo tofu
-사천식 닭고기 샐러드 방방지棒棒鷄 Sichuan strange flavour chicken 
-충칭라즈지 辣子雞 Sichuan chicken 
-사천식 소고기 볶음, 장소우육 酱烧牛肉 Sichuan sauce-fried beef 
-매콤새콤 목이버섯 샐러드, 량반무얼凉拌木耳 Hot and sour wood ear mushroom salad 
-생강흑초 소스 시금치 Spinach in Ginger juice 
-중국식 볶음밥 Chinese fried rice 
 

수업 일정방식수업료 

 
1. 수업 일정 
 
-1월 27일(토) 11시 
-1월 29일(월) 11시
-2월 1일(목) 11시 
 
2. 수업 방식 및 소요시간 
 
- 시연 및 시식 
- 3시간 30분 +
 
3. 정원
- 최대 8석 
 
4. 수업료 
- 17만원
 
5. 수업 신청 방법 
- 원활한 여석 관리를 위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통해서만 수강 신청을 받습니다. (1월 15일 오전 10시 오픈 예정)
- 수업 신청 링크: https://naver.me/FvFdG588

[2024.1월] 사천요리 쿠킹클래스 - 사천요리, 마라를 넘어서 : 오버진 쿠킹스튜디오 앤 숍

[오버진 쿠킹스튜디오 앤 숍] 쿠킹클래스, 조리 도구, 그릇 등 셰프가 큐레이션 한 요리와 관련된 모든 솔루션

smartstore.naver.com

 
6. 오시는 길 및 주차 관련 안내
 
http://aubergine.kr/66

이전한 오버진쿠킹스튜디오 오시는길 및 주차장 안내(2022년)

오버진 쿠킹스튜디오가 기존의 이태원동 260-60번지에서 이태원동 100-33번지(보광로 104)로 이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시는 길을 업데이트 하여 새로 안내해드립니다. (2022년 3월 기준) 지하철로

aubergine.kr

 
 
7. 문의
 
문의나 상담이 필요하실 경우 아래를 클릭하시면 카카오톡 채팅창으로 바로 연결됩니다. 바로 연결되지 않을 경우 카카오톡에서 '오버진'을 검색 후 채널로 문의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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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상세 소개

수자우육水煮牛肉: 마라탕을 좋아한다면 분명 좋아하게 될 소고기 요리입니다. 만드는 것도 훨씬 간단해서 이것저것 준비 많이 해야 하는, 그래서 차라리 배달시켜 먹지 싶은 마라탕보다도 훨씬 활용도가 좋을 거예요. 게다가 뜨거운 기름을 붓는 퍼포먼스도 있어서 보는 재미도 주는 마라맛 수자우육입니다. 사천의 밥도둑이지 않을까 싶은데 물에 넣어서 데칠 때 마리네이드가 고기에서 빠져나가지 않도록 전처리 하는 과정도 중식에서는 자주 사용되는 기법이라 요모조모 배울거리가 많은 음식이기도 하지요. 

 
 
 
 
회과육回鍋肉: 사천식 제육볶음이라 할 수 있는 회과육은 영어로는 twice cooked pork로 번역되곤 합니다. 회回가 돌아온다는 뜻인데 솥(웍)에서 익혔던 것이 다시 솥(웍)으로 돌아와서 두 번 조리된다는 의미를 담은 음식이지요. 원래 남은 수육을 재활용하기 위해 만든 요리라는데 수육이 남는 집도 있나요??? 아무튼 이 요리의 매력은 1. 간편함 2. 얇디 얇은 돼지고기 식감 3. 무엇보다 맛있음 등인데 사진의 돼지고기는 사실 얇진 않아요. 자주 사용되는 부위를 사용해서 조리한 게 아니라 있는 거 활용하다 보니 원래 요리의 느낌이 안 보이긴 합니다. 수업 시간엔 제대로 구현해서 보여드릴게요. 이렇게 간단한 요리지만 집에 갖춰두고 있으면 좋을 흔치 않은 중국 재료가 두 어 가지 들어가서 색다른 느낌도 준답니다. 푸른 채소는 있는 것 써도 되지만 수업 시간에는 오리지널에서 사용되는 걸 사용할 예정입니다. 

 
 
 
 
 
마파두부 麻婆豆腐: 마파두부는 사실 저조차도 일본식으로 자주 만들어요. 그런데 어쩌다 보니 저는 중식 재료들도 원체 많이 있어 일본식, 중국식이 짬뽕된 걸 많이 만들어요. 중국식이라 해도 홍콩식으로 좀 변형된 것도 있는데 이번에는 오리지널 사천식으로 만들어볼 겁니다. 여기에 딱 알맞는, 국내에는 좀 덜 알려진 두반장도 수업시간에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방방지棒棒鷄: 사천식 닭고기 샐러드 방방지는 사진처럼 소량보다는 조금 넉넉하게 플레이팅 하면 더 멋있는 음식이랍니다. 이 방방지에 사용되는 매콤하고 고소한 소스는 사천 요리 여기 저기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고 냉국수에 비벼 먹어도 좋은 활용도 높은 소스예요. 기본 공식처럼 가지고 계시다가 조금씩 변형해서 채소 요리나 국수 요리 등에 다양하게 활용해보세요. 사천 요리에서 정말 정말 자주 등장하는 조합이랍니다. 

 
 
 
 
충칭라즈지 辣子雞: 앞에서 설명드렸듯 충칭은 한때는 사천에 포함되었던 사천 옆에 작게 붙은 별도의 행정구역입니다. 행정상 나눠놓았지만 음식 문화는 공유하고 있어 충칭라즈지라 이름이 붙었어도 사천 요리라 할 수 있고 실제로 서양의 중국집에 가면 사천 치킨으로 소개되고 있어요. 생각보다 간단해서 배달 치킨 수요를 살짝 줄여줄 수도 있는 효자템이 될 수도 있답니다. 

 
 
 
 
장소우육酱烧牛肉: 넣을까 뺄까 마지막까지 고민을 많이 한 음식입니다. 이유는 몽골리안 비프랑 여러모로 비슷한 데가 있어서였어요. 그러나 좀 덜 달고 살짝 더 매콤해서 오히려 더 활용도는 높은 음식이지 않을까 싶어 소량이라도 만들어 맛보실 수 있게 하려고 넣었어요. 장酱은 간장, 된장 같은 장류를 말해요. 장에 볶은 소고기라는 뜻인데 사진은 간단하게 만들어보려고 육전용 고기를 사용했더니 너무 얇아서 쭈글쭈글해지네요. 얇은 건 맞습니다만 조금은 더 두껍게 썰어서 더 먹음직스럽게 표현해보려고 해요. 


 
 
 
 
양반목이(량반무얼)凉拌木耳: 사이드 디쉬로 좋은 사천식 목이버섯 샐러드예요. 목이버섯의 오독오독한 식감과 새콤매콤한 소스가 잘 어우러져서 다른 중식 상차림의 반찬으로 두루 활용하실 수 있어요. 

 
 
 
생강흑초 소스 시금치: 아주 간단한 음식인데 중식 테크닉이 가미된 음식입니다. 느끼한 중국음식에 간단하고 산뜻한 사이드 디쉬로 아주 제격이랍니다. 

 
 
 
 
중국식 볶음밥: 사진은 그때 그때 있는 재료로 대충 볶은 것이고 수업 시간에는 조금 다르게 표현될 수 있습니다. 사진에 실처럼 살짝 살짝 보이는 건 달걀인데 튀김 요리를 하는 김에 기름을 넉넉히 받아둔 상황이라면 한 번 시도해볼 만한 조리법을 통해 탄생한 달걀입니다. 물론 그냥 스크램블을 해도 상관은 없어요. 제일 중요한 것은 밥을 어떻게 준비하느냐인데 여러모로 활용하기 좋은, 어쩌면 여기 소개된 다른 어떤 요리보다 자주 써먹을 중식 볶음밥 만드는 법을 제대로 한 번 보여드릴게요. 참, 이건 사천 요리는 아니고 매콤한 다른 사천 요리들과 먹기 좋은 안 매운 볶음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