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만 지나면 2023년의 마지막 달이 시작됩니다. 끝내는 공수표가 되고 만, 제 자신과의 다짐, 그리고 수강생 여러분들께 드린 여러 가지 약속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착잡하지만, 언제가 되더라도 말씀드린 것은 꼭 지키겠다는 또 한 번의 다짐을 해보며 지키지 못한 약속들은 2024년으로 이월하며 한해를 정리해봅니다.
한 해의 마지막 달에는 언제나 연말을 근사하게 마감할 수 있는 한상차림 요리들을 제안해드렸는데, 이번에는 컨셉을 조금 바꾸어서 연말은 물론이고 연중 그 어느 때라도 즐거운 자리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작은 먹거리들로 꽉꽉 채운 수업을 준비해봤습니다. 그리하여 스몰 바이트, 빅 플레이버Small Bites, Big Flavours를 오버진의 2023년 마지막 쿠킹클래스 주제로 정했습니다.
작지만 강렬한 맛, 간단하지만 복합적인 맛, 대조 속에서의 조화, 한층 한층 레이어링 되는 맛의 경험 등을 여러 가지 메뉴에 녹여 넣기 위해 고심을 했어요. 작지만 강렬한 맛을 주는 '스몰 바이트'에서 시작해서 '빅 플레이버'로 마무리 되는 다양한 핑거푸드와 애피타이저, 그리고 미리 준비하기 좋은 메인 메뉴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와인이나 맥주와 함께 먹으면 좋을 안주거리도 되지만 술 없이 음식에만 취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좋은 선택이 될 다양한 아이템들과 함께 작지만 풍성하게 한 해를 마무리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번 수업에는 특별히 와인을 준비할 예정입니다. 술을 드시지 않거나 운전을 하셔야 하는 분들을 위해 무알콜 와인도 함께 준비할 예정이니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수업에 오시면 더욱 좋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수업 메뉴
- 한 컵에 담은 샤퀴테리
- 속을 채운 그린 올리브 튀김
- 캔디드 베이컨
- 스파이스 넛츠
- 원 바이트 비프 웰링턴
- 하몽으로 감싸 살짝 구운 속을 채운 대추 야자
- 폴렌타 칩스
- 파마산 치즈 쇼트브레드 카나페
- 메추리알로 만드는 스카치 에그
- 멕시코를 담은 건더기 가득 퀘소딥
- 아메리칸 스타일의 치킨윙, 두 가지 방법
- 버팔로 윙
- 레몬페퍼 윙
수업 일정, 방식, 수업료
1. 수업 일정
- 화요반: 12월 12일 11시
- 월요반: 12월 18일 11시
2. 수업 방식 및 소요시간
- 시연 및 시식
- 3시간 30분 + (최대한 3시간 30분 이내로 소화하려고 하지만 조금 더 넉넉하게 잡고 오시기 바랍니다.)
3. 정원
- 최대 8석
4. 수업료
- 16만원
5. 수업 신청 방법
- 원활한 여석 관리를 위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통해서만 수강 신청을 받습니다.
- 수업 신청 링크: https://smartstore.naver.com/auberginecooking/products/9592327093
6. 오시는 길 및 주차 관련 안내
(네이버에서는 바로 연결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7. 문의
문의나 상담이 필요하실 경우 아래를 클릭하시면 카카오톡 채팅창으로 바로 연결됩니다. 바로 연결되지 않을 경우 카카오톡에서 '오버진'을 검색 후 채널로 문의하시면 됩니다.
http://pf.kakao.com/_xfajLj/chat
**수업은 수강일로부터 식재료 구입 및 수업 준비가 시작되는 7일 전부터는 취소시 환불이 어렵습니다. 타인 양도는 가능하며 부득이하게 수업에 오실 수 없는 경우 요청에 따라 레시피 jpg 파일을 요청시 보내드리니 참고해주세요.
메뉴 상세 소개
샤퀴테리 보드는 많이 들어보셨어도 샤퀴테리 컵은 생소한 분들도 많이 계실 거예요. 들어가는 구성 요소는 동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컵 형태로 구성하기 위해 소소한 팁은 필요하지만요. 샤퀴테리 보드든 컵이든 시판 재료 자르고 씻고 꽂아서 한 데 모으는 게 전부 아닌가 하실 수도 있는데 그 안에 들어간 몇 몇 요소들은 따로 떼어놔도 소소한 하나의 메뉴가 되도록 메뉴를 짜봤어요. 어찌 먹어도 맛있겠지만 좀 더 맛있게 먹기 위한 '속을 채운 그린 올리브 튀김', 단짠 매력의 '캔디드 베이컨(a.k.a 베이컨 육포)', 그리고 손이 자꾸 가는 '스파이스 넛츠' 등을 소개해드릴 건데 앞서 말씀드린대로, 사진에서 보시는대로 따로 빼내도 맥주 안주로, 와인 안주로, 간식거리로 가능합니다. 아울러 보드가 됐든 컵이 됐든 샤퀴테리의 기본 구성 방식도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간략하게 설명해드릴 거예요. 가급적이면 컵을 구성하는 건 수강생들이 직접 해보실 수 있도록 준비해드리려고 합니다.
컨셉에 좀 더 충실하게 접근해본다는 의미에서 원바이트 비프 웰링턴을 만들어봤어요. 원 바이트는 먹기에 좋은 건 분명한데, 그리고 손으로 집어 먹을 수도 있는데 제 기준 조금 아쉬운 면도 있어서 이 부분이 개선이 안 되면 마지막 사진과 같은 1~2인용 작은 비프 웰링턴으로 바꿀 가능성도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 보면 이게 더 실용적일 수도 있어요. 보통 비프 웰링턴은 큰 덩어리 안심으로 만드는데 먹을 사람이 많지 않은 경우에는 이게 제법 부담이 될 수 있죠. 그런데 1조각씩 잘라놓은 안심 스테이크로도 충분히 멋진 비프웰링턴을 만들 수 있습니다. 마지막 사진처럼요. (이 사진은 무려 제가 요리 학교 다닐 때 찍은, 남아 있는 게 신기한 사진입니다 😉 ) 어떤 게 됐든 페이스트리는 시판을 사용해서 좀 더 쉽게 접근하실 수 있도록 해드릴 거구요, 비프 웰링턴을 드셔 보신 분이라면 이게 좀 아쉽네..하셨을 부분을 개선할 수 있는 아이디어도 드릴 거예요. 이러나 저러나 연말에는 남이 만들어놓은 거라 해도 페이스트리 한 번 밀어봐야 하지 않겠어요? 그리고 와인 먹을 때 스테이크는 하나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사진으로는 그 맛의 매력이 충분히 표현되지 않아 아쉬운데, 사실 제가 와인 안주를 만들 때 제일 먼저 떠올리는 아이템입니다. 단짠맵 트리오가 한 입에 쏙 들어오는 매력적이면서도 1도 어렵지 않은 아이템이거든요. 사진이 다소 매력적이지 못한 이유는 있는 걸 썼더니 사용한 대추야자의 크기가 충분히 크지 않아서예요. 수업 시간에는 커다란 대추야자를 구해서 좀 더 먹음직스럽게 만들어볼게요. 대추 야자 속에 어떤 걸 채울지는 수업 시간에 몇 가지 옵션과 함께 공개할게요.
인스타에서 슬쩍 보여드린 저의 애정 메뉴, 폴렌타 칩스! 폴렌타는 이태리식 옥수수 가루 그 자체를 말하거나 혹은 이걸로 끓인 걸쭉한 죽을 말하기도 하는데 단단하게 굳혀서 튀기면 감자 튀김 같이 속은 말랑하고 겉은 바삭한 튀김이 됩니다. 감자 튀김의 좀 더 색다른 대안이 되기도 하고 심심한 듯, 고소한 듯 알쏭달쏭한 매력이 있는 음식이랍니다. 파마산 치즈로 좀 더 고급스럽게 만들어봤고 수업 시간에 말씀드린 또 다른 풍미도 넣어서 여러 가지 레이어의 맛을 골고루 느끼실 수 있게 표현해드릴 겁니다.
영국의 대표적인 피크닉 푸드라는 스카치 에그는 보통은 닭의 알로 만들어서 든든한 식사가 되는 경우가 많죠. 저는 이 스카치 에그를 한 번도 맛있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반숙 달걀로 만든 스카치 에그를 먹어보기 전까지는요. 슬며시 흐르는 노른자가 일종의 진한 소스가 되어 고기 위로 흘러내리니 이게 참 고급스러운 음식인데 오해하고 있었구나 싶더군요. 그런데 아무래도 달걀은 그 크기에서 부담스럽습니다. 메추리알을 사용하면 입에 쏙쏙 넣기 좋은 제법 앙증맞은 크기로 만들 수 있습니다. 물론 생각하시는 것보다는 사이즈가 커서 여전히 든든한 음식이 되기도 합니다. 이번 메추리알 스카치 에그는 아주 아주 쉬운 방식으로 접근해볼 거예요.
쇼트브레드 쿠키는 버터를 맛있게 먹기 위한 음식이다,라고 얘기하는 경우가 많아요. 버터의 양이 압도적이거든요. 그래서 한입 물면 파사삭 바스러지죠. 보통은 달달하게 만들지만 치즈를 넣은 짭조름한 버전도 가능합니다. 사진은 제가 있는 것만으로 구성해본 것이라 수업시간에 보시게 될 구성과는 조금 달라질 수 있지만 치즈의 짭조름한 맛, 버터의 고소한 맛, 잼과 과일의 새콤 달콤한 맛을 한 입에 쏙 넣을 수 있는 크기와 구성이 될 것이라는 점은 미리 말씀드릴 수 있어요.
'멕시코를 담은 건더기 가득 퀘소딥'이라 이름을 붙여 봤는데요, 이건 이름이 말 다한 겁니다. 멕시코를 대표하는 온갖 재료들이 들어가고요, 스페인어로 치즈를 뜻하는 퀘소가 여러 종류로 들어가는, 찍어 먹는 소스예요. 나초치즈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보셔도 됩니다. 캠핑 즐기시는 분들은 도시락 통에 잘 담아서 캠핑갈 때 가져 가시면 순서 따질 것도 없이 몽땅 냄비에 툭 던져서 끓여 먹을 수도 있어요. 물론 나초칩은 챙겨가셔야 합니다. 단짝이거든요.
치킨 강대국 대한민국이라 사실 튀긴 닭요리는 소개하는 게 좀 부담스럽기도 합니다만 너무 달달한 치킨 양념에 질리신 분들이라면 한 번 눈을 돌려볼 만한 미국의 대표적인 치킨 요리 '버팔로 윙'과 '레몬후추 윙'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최근 윙스탑이 치킨 종주국(?) 대한민국에 진출을 했는데 잘 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윙스탑은 물론이고 미국에서 치킨 윙을 드실 때 제일 유명한 게 버팔로윙이고, 레몬후추 윙도 많이 찾는 메뉴 중 하나예요. 둘 다 제법 간단해서 수업 시간엔 둘 다 소개해드릴 겁니다. 맥주 안주나 탄산 음료 파트너로 이만한 게 없을 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괜히 클래식한 아이템으로 자리잡은 게 아니라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버팔로 윙을 위해 특별히 직구로 구매한 핫소스가 있어요. 로켓 직구로 쉽게 구매는 가능한데 양이 워낙 많아서 (작은 용량도 있지만 좀 비싸네요) 원하시는 분들을 위해 소분해서 체험팩으로 판매할 예정입니다. 직구 품목이라 날짜 때문에 여러번 구매할 수가 없어 수강 신청 선착순 10분에게만 판매하고자 합니다. 수업 신청하실 때 추가 상품으로 올려놓을 예정이니 궁금하신 분들은 꼭 신청하세요. 용량은 250ml(한 병 용량은 354ml입니다)이고 유리병에 담아서 제공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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