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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for thought

[읽어보면 좋은] 올어바웃 커리All about curries 오버진의 새로운 쿠킹 클래스 시리즈인 올어바웃 시리즈를 시작하면서 수업 전에 읽어보시고 오면 좋은 해당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깊이 있게 풀어보고자 합니다. 그 첫 타자로 커리에 대한 심도있는 이야기의 장으로 제 수업을 들으러 오시는 분들 및 방문자 분들을 초대하고자 합니다 올 어바웃 커리 All about curries 지역을 아우르고, 세대를 아우르는 신통방통한 음식들 중 하나는 커리가 아닐까 합니다. 우리가 커리 혹은 카레라고 부르는 음식에 들어가는 그 수많은 이국적인 향신료들의 면면을 보면 낯설기 짝이 없지만 집집마다 주기적으로 만들어 먹는 음식이, 여느 분식집이라면 대체로 갖추고 있는 음식이 카레라는 사실은, 이 음식이 이제는 뿌리를 따질 것도 없이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잡은 일종의 소울 푸.. 더보기
카피르 라임의 또다른 이름, 마크루트 라임?? 동남아 필수 식재료 중 하나인 카피르 라임잎, 동남아 음식을 자주 만들면 아마도 한 번쯤은 이 식재료 이름을 들어보셨을 거예요. 똠얌꿍에도 들어가고 그린 커리에도 들어가고 사실 우리가 자주 먹는 많은 태국 음식에 들어가지만 생잎을 실제로 보신 적이 없다면 이름조차 낯설기도 할 겁니다. 카피르 라임 잎은 당연한 얘기가 되겠지만 카피르 라임이라는 시트러스 과일 나무의 잎입니다. 카피르 라임Kaffir lime은 시트러스 히스트릭스 Citrus hystrix라는 학명을 가진 귤속에 속하는 시트러스 과일이에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한때는 한국에도 생잎이 냉동 형태로 수입이 되었는데 현재는 수입이 중단되었어요. 농약 과다 검출 때문이었는데 다행스럽게도 문제없이 수입이 되고 있는 말린 잎이.. 더보기
음식도 과학입니다! 블루투스 온도계 7월 수업 메뉴의 하나로 로스트 비프를 진행하면서 온도계에 대한 설명을 드린 적이 있었어요. 제가 가진 건 구식인데다 온도가 수동 설정이 되지 않아 기계의 가이드라인을 따르거나 제가 수업에서 했던 것처럼 약간의 편법을 써야 하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거치적거리는 줄 때문에 사용이 좀 불편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저야 이미 있는 것이고 큰 불편함은 없어서 이걸 계속 사용하긴 할텐데 새로 구입하실 분들은 근래에 줄이 없는 블루투스 온도계도 있으니 이걸 구입하시면 좋으실 것 같다고 말씀을 드렸었죠. 아마존에 뒤져보면 블루투스 온도계가 여럿 나오는데 그중에는 여전히 줄이 달린 게 있습니다. 와이어리스가 아닌 것이죠. 이 제품은 바비큐 그릴에 고기를 굽는 시간 동안 그릴 옆에 딱 붙어 있을 필요없이 조금 떨어진 곳에서.. 더보기
스톡, 브로스, 퐁, 쥬...서양식 육수와 관련된 헷갈리는 단어들 지난 번 브라운 치킨 스톡에 대한 글을 쓰면서 내내 찜찜한 게 한 가지 있었어요. 우리말로 하자면 '육수'라고 간단하게 말할 수 있지만 서양식 레시피나 요리책을 보면 이 육수를 일컫는 단어가 여러 가지로 나오거든요. 그저 하나로 퉁쳐서 육수라고 말하기엔 지나치게 단순화시킨 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고, 그리고 서양 레시피를 볼 때 혹은 고급 레스토랑의 메뉴판을 좀 더 쉽게 이해하려면 육수와 관련된 양식 조리법의 몇 가지 명칭들을 상식적으로 알아둘 필요가 있을 것 같아 한 번 정리해봅니다. 깊이는 1차적인 정도입니다. 여기서 더 깊이 들어갈 수도 있지만 이 정도만 알아두셔도 요리책을 보는 데, 혹은 어렵고 복잡해 보이는 메뉴판을 이해하는 데 충분합니다. 스톡 Stock 스톡은 동물의 뼈, 향신채소(미르푸아.. 더보기
스텐냄비 이야기 그리고 올클래드All Clad 수업을 하다 보면 음식, 조리법에 대한 질문은 물론이고 조리 도구에 대한 질문도 참 많아요. 몇 십년씩 살림을 산다고 해도 늘 쓰던 것만 쓰다 보면 딱히 다른 도구와 비교해볼 기회도 없고 하니 요령껏 익힌 요리 솜씨와는 다르게 조리 도구에 대한 지식은 크게 쌓을 기회가 없으셨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요리를 제대로 시작하기 전에는 저도 뭘 잘 모르니 남들이 좋더라 하는 것 위주로 샀고, 독일에 출장을 갈 일이 있어도 한국에서 인기있는 브랜드 위주로 눈이 갔던 것 같아요. 출장길에 들고 오기 좋은 소도구들은 그런 독일 브랜드가 아직도 서랍장이나 찬장을 제법 채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본격적으로 요리를 시작하고부터는 조리도구를 고르는 제 1의 기준은 기능성 혹은 효율성이 된 것 같아요. 단지 예쁘다고, 단.. 더보기
유럽의 향기로운 음료, 엘더플라워 코디얼elderflower cordial 영국에 있을 때 집에서 타운 센터로 질러서 가려면 아주 아주 울창한 숲을 지나서 가야했는데 날이 지면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아 좀 무섭기도 했지만 몇 백 년을 자랐을까 싶은 무성한 나무들과 이름 모를 꽃들, 간간이 보이던 야생 딸기 등을 보는 재미 때문에 그 길을 자주 걸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봄이 아름다웠죠. 우리나라만큼이나 금방 끝나고 말았지만. 개인적으로 영국은 봄이 아름다운 곳이라 생각해요. 세상 그 어느 곳이 봄에 아름답지 않겠습니까만, 영국에서는 늦봄쯤 되면 우리나라보다 위도가 높아 해도 늦게 지고 비도 많지 않아 바짝 말려놓은 린넨같이 날씨가 보송보송 바삭바삭거렸죠. 그 곱고 아름다운 봄을 마무리 할 때쯤 되면 흐드러지게 피던 꽃이 있었어요. 엘더플라워라는 아주 작은 꽃송이들이 다닥다닥 붙.. 더보기
포스트 코로나 시대 그리고 오버진의 쿠킹클래스 감히 코로나 이후를 논한다는 것이 지금 시점에서 타당한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언젠가 끝은 있겠지요. 집단 면역이 생기든, 백신이 나오든, 치료제가 나오든, 아니면 더 끔찍한 결론을 내고 마무리가 되든 이 지긋지긋한 바이러스에도 끝은 있을 것이라 봅니다. 그런데 끝이 끝일까요? 끝이라 하면 우리가 예전에 누리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인데 그게 과연 가능할까요? 한때 사람들이 가득 모여 즐기는 축제들이 예전같이 열릴 수 있을지, 이런저런 핑계로 마련하던 의미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한 술자리들은 계속해서 생길 수 있을지, 돌잔치, 칠순잔치...이런 잔치들에 사람을 초대해도 될지, 동창회든 송년회든 크리스마스 파티든 사람을 만나게 하고 모이게 하던 각종 모임들은 변함이 없을지, 사소하게는 친한 .. 더보기
소소하지만 유용한 파스타 만들기 팁 사실 파스타는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는 음식인데 이국의 음식이다 보니 뭔가 복잡할 것 같고, 많은 도구가 등장할 것 같아 국수처럼 만만하게 요리하지 못하는 분들도 더러 계신 것 같아요. 예전에 클래스를 진행할 때 파스타가 들어가는 음식이 하나 있었어요. 여러 가지 메뉴를 해야 하는 클래스여서 파스타를 삶고 어쩌고 하면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아 파스타는 미리 삶아 두었었죠. 그런데 정작 그 음식을 만드는 과정보다는 파스타를 미리 삶아 두는 법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고 꿀팁이라며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셔서 한 번쯤 공유하는 것도 괜찮다 싶었습니다. 제목에 소소하다고 언급한 만큼 정말 지극히 소소한 팁이지만 일단 알아두면 먹을 게 별로 없을 때 "파스타나 해 먹을까?"하는 말이 나올 수도 있을 정도로 파스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