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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

인생 파스타가 된 <아메리칸 셰프>의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

코기Kogi라는 이름을 달고 한국식 타코를 팔아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푸드트럭의 대부라 할 수 있는 한국계 미국인 로이 초이(로이 최)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아메리칸 셰프>에는 다양한 음식이 등장합니다. 개봉 직후 사람들의 관심을 한 데 모은 음식이라면 단연 쿠바 샌드위치를 꼽을 수 있죠. 기억하기론 많은 사람들이 따라 만들기를 했고 쿠바 샌드위치를 메뉴에 올린 식당들도 종종 보이곤 했습니다. 로이 초이가 공동 제작자로도 참여했다는 이 영화에는 이 쿠바 샌드위치 외에도 다양한 음식이 등장합니다. 셰프를 그만 두기 전 고급 레스토랑에서 주인공인 칼 캐스퍼(존 파프로)가 선보인 클래식한 음식에서부터 푸드 트럭의 판매 메뉴에 이르기까지 러닝 타임 내내 군침을 흘리게 하는 많은 음식이 등장하죠.

 

 

그 중에서 영화 초반에 잠깐 등장하는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는 그다지 많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지는 못했으나 실제로 로이 최가 판매를 하기도 한 메뉴라고 하니 더욱 관심이 가서 집중해서 봤던 것 같습니다. 파슬리가 엄청나게 들어가고 레몬즙이 들어가는 다소 독특한 이 파스타는 스칼렛 요한슨의 요염한 눈빛 때문인지, 다소 독특한 비주얼 때문인지, 아니면 그저 쉽게 따라 만들 수 있는 음식처럼 보여서인지 영화 후에 곧바로 만들어 보고는 저의 인생 파스타 중 하나가 되고 말았어요. 다양한 버전으로 만들어보다가 최근에는 참치액을 넣은 저만의 아메리카 셰프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를 완성했습니다. 

 

파슬리는 그렇다 치고, 레몬즙을? 참치액을? 하는 의문이 들더라도 일단은 한 번 만들어 보시라 하고 싶어요. 스칼렛 요한슨의 신음 소리가 열 번, 백 번 이해가 갈 거예요. 

 

<재료> 

1인분 기준 

- 건면 파스타(스파게티, 스파게티니, 링귀니 중 선택) 90g 

-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2 ~ 3큰술 

- 마늘 10톨 슬라이스 

- 매운 생 홍고추 (얇게 슬라이스해서 준비) 또는 페퍼론치노 1개 

- 이탈리아 파슬리 다진 것 3큰술 + (더 많이 넣어도 됩니다) 

- 참치액 1큰술 

- 레몬즙 1개분 

- 버터 2큰술 

- 파마산 치즈 간 것 4큰술 +

- 레몬 콩피 1/4조각 (옵션)*

- 소금, 후추 

 

* 레몬 콩피는 소금에 절인 레몬으로 껍질만 사용합니다. 없으면 생략 가능해요. 

 

<만들기> 

1. 파스타를 삶을 물을 끓입니다. 물이 짜게 느껴질 정도로 소금을 넉넉하게 넣어줍니다. (물 1리터 기준 소금 10g) 파스타는 패키지에 적힌 시간보다 2분 적게 삶아요. 파스타 삶은 물은 버리지 않고 둡니다. 

2. 파스타를 삶는 동안 마늘은 슬라이스 하고, 파슬리는 다지고, 생고추를 쓸 경우 얇게 슬라이스 합니다. 레몬즙도 준비합니다. 레몬 콩피를 쓸 경우 껍질만 얇게 포를 떠서 잘게 다져줍니다. 

3. 프라이팬에 올리브 오일을 넉넉하게 두르고 약한 불에 올려 마늘 슬라이스를 넣고 향을 우립니다. 여기에 생고추 슬라이스나 페퍼론치노를 넣고 고추향도 우려줍니다. 

4. 향이 충분히 우러나면 참치액을 넣고 불을 올리고 30초 정도 가열했다가 다진 파슬리를 2큰술 넣습니다. 

5. 여기에 버터, 삶은 파스타, 삶은 물(약 반컵)과 함께 넣고 팬을 돌려줍니다. 

6. 남은 파슬리 1큰술, 레몬즙, 파마산 치즈도 순서대로 넣고 소스가 걸쭉하게 될 때까지 팬을 계속 돌려줍니다. 

7. 소금, 후추로 간을 합니다. (참치액과 파마산 치즈 때문에 소금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8. 접시에 파스타를 담고 사용할 경우 레몬 콩피를 맨 위에 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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